전체 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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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일하는 직원 vs. 조용히 내보내려는 회사, 법은 누구 편일까?
코로나가 막바지던 2022년 여름, 뉴욕의 20대 엔지니어가 틱톡에 올린 짧은 영상 하나가 전 세계 HR 담당자들의 회의 안건을 바꿔놓았습니다. "일은 당신의 삶이 아니다(Work is not your life)당신의 가치가 업무 성과로 정의되지 않는다(Your Worth is not defined by your productive output)" 함께 퍼진 아래 영상이 바로 quiet quitting(조용한 퇴직)이라는 말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사표를 내는 게 아닙니다. 회사는 계속 다닙니다. 다만 계약된 시간에, 계약된 업무만, 딱 요구되는 수준까지만 합니다. 갤럽 조사에서는 미국 직장인의 절반 이상이 이 상태에 해당한다는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몇 년이 지난 지금, 이 현상은 유행어 단계를 지나 하나..
2026.07.13 -
직원의 SNS 활동을 어디까지 제한할 수 있을까? I 월가 금융인 화보가 던진 노동법 이야기
Interview Magazine이라는 미국 패션지에 최근 화보 하나가 실렸습니다. Meet the Finest Boys in Finance(금융계 최고의 남자들을 만나보세요) 링크드인을 통해 캐스팅한 실제 월가 종사자 네 명은 외환이나 주식 트레이더, 투자은행 애널리스트, 데이터 AI 애널리스트 등으로 일하는 23~25세의 남성들이었고 몽클레르·셀린느·에르메스·디올·톰포드 등 명품으로 스타일링된 채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인터뷰도 연봉이나 커리어가 아니라 어디서 데이트하는지, 술은 뭘 마시는지, 조끼는 몇 벌 있는지 같은 라이프스타일 질문으로 채워졌습니다. 패션업계에서는 신선한 시도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런데 금융업계 반응은 결이 좀 달랐습니다. 투자은행, 자산운용사, 사모펀드, 헤지펀드처럼 고객..
2026.07.06 -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들어왔을 때, 담당자는 어디서부터 막히는가?
직장 내 괴롭힘 조사의 어려움은 생각보다 훨씬 초기 단계에서 시작됩니다. 신고가 접수된 순간, 사내 담당자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첫 번째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직장 내 괴롭힘 신고 건수가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제도가 도입된 첫 해와 비교하면 6배 가까이 증가했고, 지금도 늘고 있습니다. 신고가 늘어나는 속도만큼 기업 내부의 조사 역량이 함께 성장했는가?하는 질문에는 선뜻 그렇다고 답하기 어렵습니다.신고가 들어오면, 첫 질문부터 막힌다 프로세스가 어느 정도 정비된 기업의 경우,신고가 접수되면 인사나 고충 처리, 감사 담당자가 먼저 피해자와 면담해 진행 의사를 확인하고,분리 조치 여부를 판단한 뒤,조사위원회 구성 등 정식 절차로 넘어가는 흐름이 잡혀 있습니다.즉, 흐름이 있으면 ..
2026.06.14